최근 국내 생성형 AI 시장 데이터를 살펴보며 목회의 미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한국경제 테크로그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6년 2월 기준 국내 생성형 AI 서비스 결제 시장은 월 905억 원 규모에 이르렀고, 이는 전년 대비 130% 성장한 수치였습니다.
이 숫자는 단순한 IT 산업의 성장 지표가 아니었습니다. 저는 이 데이터를 보면서 우리가 지금 기술의 변화가 아니라 문명의 구조적 전환 속에 서 있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월 905억 원 규모 · 전년 대비 130% 성장 · 결제의 61%가 법인카드
→ AI가 개인 도구를 넘어 조직의 핵심 인프라로 진입하고 있다는 신호
특히 눈에 띄었던 것은 AI 서비스 결제의 61%가 법인카드로 이루어졌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는 AI가 더 이상 개인의 취미나 실험적 도구가 아니라 조직과 기업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였습니다. 보고서 작성, 콘텐츠 생산, 데이터 분석, 고객 서비스, 전략 기획 등 거의 모든 영역에서 AI가 활용되고 있었습니다.
이 지점에서 저는 자연스럽게 질문하게 되었습니다.
'교회와 목회는 이 변화 속에서 어떤 위치에 서 있는가?'
목회 현장의 현실
목회 현장은 여전히 많은 부분이 전통적인 방식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설교 준비, 교육 자료 제작, 행정 업무, 콘텐츠 제작, 사역 보고 등 수많은 일들이 목회자의 개인 역량에 의존하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방식에는 목회의 정성과 헌신이 담겨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많은 목회자들이 과도한 업무 부담 속에서 사역의 본질에 집중하기 어려운 현실도 경험하고 있습니다.
AI 기술은 바로 이 지점에서 목회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AI는 목회를 대체하는 기술이 아닙니다.
AI는 목회의 시간을 회복하게 하는 기술입니다.
반복적인 행정 업무와 콘텐츠 제작에 소모되는 시간을 줄이고, 목회자가 말씀 연구와 영적 돌봄, 공동체 형성이라는 본질적인 사역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설교 연구 자료 정리, 교육 커리큘럼 구성, 묵상 콘텐츠 제작, 영상과 이미지 제작, 교회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영역에서 목회를 보조할 수 있습니다.
두 가지 극단을 넘어서
그러나 이 기술을 바라보는 목회자의 태도는 여전히 두 가지 극단 사이에 머물러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한쪽에서는 AI를 두려워하며 목회와 신앙의 영역을 침범하는 기술로 바라보았습니다. 반대로 또 다른 쪽에서는 AI를 마치 만능 해결책처럼 과도하게 기대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이 두 태도 모두 균형을 잃은 시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AI는 목회자가 될 수 없고, 설교자가 될 수도 없으며, 성도의 영혼을 돌볼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AI는 목회자가 더 깊이 연구하고 더 넓게 섬기며 더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하도록 돕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교회는 언제나 기술과 함께 성장해 왔다
역사를 돌아보면 교회는 언제나 새로운 기술과 함께 성장해 왔습니다. 인쇄술의 발명은 성경 보급을 가속화했고, 라디오와 방송은 복음을 더 넓은 세상으로 확장시켰습니다. 컬러 방송의 시대를 선도적으로 열어간 것도 교회 공동체였습니다. 인터넷과 디지털 미디어 역시 선교와 목회의 새로운 통로가 되었습니다.
AI 역시 그 연장선 위에 있는 기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그 기술을 사용하는 신학적 태도와 목회적 방향입니다.
변하지 않는 것
AI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것은 복음입니다. 그리고 사람을 향한 목회의 마음입니다. 기술은 언제나 도구일 뿐입니다. 그러나 복음은 언제나 본질입니다.
AI 시대의 목회는 이 두 가지를 동시에 붙잡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기술을 통해 사역의 효율성을 높이되, 사람을 향한 목회의 깊이는 오히려 더 깊어져야 합니다.
AI를 두려워하지 말고, 목회의 동역자로 훈련시키십시오.
앞으로 교회의 미래는 단순히 AI를 사용하는 교회와 사용하지 않는 교회의 차이가 아니라, AI를 신학적으로 해석하고 목회적으로 활용하는 교회와 그렇지 못한 교회의 차이로 나뉘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AI 시대에도 교회의 사명은 변하지 않습니다. 복음을 전하고, 사람을 세우고, 공동체를 이루는 일입니다. 다만, 그 사명을 수행하는 방법이 달라지고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그 변화의 초입에 서 있습니다.
한국경제 테크로그, 「국내 생성형 AI 결제 시장 분석」 (2026.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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