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 홈페이지와 주보에는 사진이 많습니다.
새가족 환영, 선교 보고, 절기 장식, 교육부 행사 사진은 공동체의 표정을 전합니다. 그러나 화면 읽기 프로그램을 쓰는 사람에게 설명 없는 이미지는 그저 "그림"으로만 남습니다.
생성형 AI가 사진 설명 초안을 빠르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보다 중요한 질문이 따로 있습니다.
이 이미지가 이 문서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보지 못하는 독자에게 무엇을 알려야 하는지를
누가 결정할 것인가.
대체 텍스트는 기계가 사물을 맞히는 문제가 아니라, 교회가 정보를 누구와 나눌지 정하는 편집의 문제입니다.
보이는 것보다 사진이 하는 일을 묻습니다

W3C 웹 접근성 이니셔티브의 대체 텍스트 결정 트리는 먼저 이미지의 기능과 문맥을 구분합니다.
· 이미지 안의 글자가 본문에 없으면 그 글자를 대체 텍스트에 담습니다
· 링크나 버튼의 이미지라면 생김새보다 이동할 곳이나 동작을 알려야 합니다
· 본문의 의미에 기여하는 단순 사진은 그 의미를 짧게 설명합니다
· 주변 글과 같은 내용을 반복하거나 순전히 장식용이면 빈 대체 텍스트를 씁니다
· 그래프처럼 복잡한 정보는 짧은 한 문장에 우겨 넣지 않고 본문에도 정보를 제공합니다
이 원칙은 교회 사진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같은 예배당 사진이라도 오시는 길 페이지에서는 출입구 위치가 중요하고, 건축 역사 글에서는 보존된 구조가 중요하며, 배경 장식에서는 설명 자체가 불필요할 수 있습니다.
"밝은 교회에서 사람들이 행복하게 예배한다"는 문장은 그럴듯하지만, 사진의 목적을 모르면 장식적인 감상을 보탠 것에 불과합니다.
먼저 담당자가
"이 사진이 없으면 독자가 놓치는 정보 한 가지"를 적어야
AI도 문맥에 맞는 초안을 낼 수 있습니다.
자동 생성 기능은 초안 도구이지 승인자가 아닙니다

확인일 현재 Microsoft 지원 문서는 Microsoft 365의 Word·PowerPoint·Excel 등에서 개체의 대체 텍스트 창을 열어 한두 문장으로 대상과 문맥을 설명할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순수 장식 이미지는 장식으로 표시할 수 있고, 일부 버전에는 AI로 대체 텍스트를 자동 생성하는 옵션과 자동 문구를 승인하는 절차도 있습니다. 문서는 자동 생성 결과를 검토하고 편집하라고 명시합니다.
메뉴 이름과 제공 범위는 운영체제, 앱 버전, 조직 설정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이 글은 해당 기능을 직접 시험한 사용기가 아니라 공식 문서를 바탕으로 한 작업 설계입니다.
자동 설명이 알지 못하는 것
자동 설명은 화면 안의 물체를 알아보는 데는 도움을 줄 수 있어도 교회의 의도를 알지 못합니다.
· 성찬상과 일반 탁자를 혼동할 수 있습니다
· 강단 앞 사람의 역할을 외모만 보고 목사로 단정할 수 있습니다
· 표정에서 신앙 상태를 추측할 수 있습니다
· 행사 이름과 날짜, 촬영 장소도 사진 픽셀만으로 확정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AI에게는 관찰 가능한 것과 담당자가 제공한 문맥만 사용하고, 사람의 이름·직분·감정·관계를 추측하지 말라는 제한을 먼저 주어야 합니다.
한 장을 다루는 다섯 단계 작업표

첫째, 분류합니다. 이미지를 정보형, 기능형, 글자 이미지, 복합 정보, 장식 중 하나로 표시합니다.
둘째, 입력을 최소화합니다. 이미 공개하기로 승인된 사진만 사용하고, 파일명과 촬영 정보에 개인 이름이나 위치 정보가 남아 있는지 확인합니다.
아동·청소년, 상담, 심방, 기도제목, 환자의 모습처럼 민감한 장면은 외부 AI 서비스에 올리지 않습니다. 대체 텍스트가 필요하더라도 사람이 원본을 보고 직접 작성하거나, 사진을 쓰지 않는 선택이 먼저입니다.
셋째, 제한된 초안을 요청합니다. 목적과 금지선을 함께 적습니다.
이 사진은 교회 홈페이지의 휠체어 접근 안내에 쓰인다.
보이는 사실 중 출입 경로와 문턱만 한두 문장으로 설명하라.
인물의 정체·감정·장애를 추측하지 말라.
넷째, 문맥을 검수합니다. 담당자는 원본과 초안을 나란히 보고 사실 오류, 불필요한 외모 묘사, 본문과의 중복, 빠진 핵심 정보를 고칩니다. 이미지에 날짜나 문구가 있다면 확대해서 원문과 대조하고 AI의 판독을 그대로 믿지 않습니다.
다섯째, 실제 문서에서 확인합니다. Word나 PowerPoint의 대체 텍스트 창에 최종 문장을 넣고, 장식 이미지는 장식으로 표시합니다.
홈페이지라면 게시 후 이미지가 로드되지 않는 상태와 키보드 이동 순서를 확인하고, 가능하면 화면 읽기 프로그램 사용자에게 해당 문장만이 아니라 페이지 전체가 이해되는지 검토를 부탁합니다.
수정 기록에는 파일명, 이미지 분류, 초안 도구, 사람 검토자, 최종 문장, 승인 날짜를 남깁니다. 검토 참여를 특정 교우의 무급 봉사로 당연시하지 말고 역할과 보상을 합의합니다.
시험 묶음은 쉬운 사진만 고르지 않습니다
· 글자가 있는 포스터
· 본문과 겹치는 장식 사진
· 동선이 중요한 출입구
· 여러 수치가 담긴 도표
담당자 두 명이 서로의 결과를 가린 채 "그 문장만 듣고 필요한 행동이나 정보를 알 수 있는가"를 판정합니다.
틀린 고유명사, 근거 없는 감정, 누락된 글자, 중복 설명을 각각 세고, 하나라도 안전이나 접근 경로를 바꾸는 오류가 있으면 자동 게시를 금지합니다. 도표의 핵심 수치와 추세는 본문 표나 문장으로도 제공하고, AI 요약은 원자료와 항목별로 대조합니다.
이 작은 실패 시험을 통과하지 못한 도구는 실제 주보에 연결하지 않는 것이 맞습니다.
운영 책임도 정해 둡니다
· 작성자 — 이미지 목적과 공개 승인을 확인합니다
· 검토자 — 원본 대조와 차별 표현 점검을 맡습니다
· 게시자 — 최종 문장이 실제 파일에 저장됐는지 확인합니다
같은 사람이 세 역할을 맡는 작은 교회라도 체크 시점을 분리하면 "내가 썼으니 맞겠지"라는 오류를 줄일 수 있습니다.
분기마다 표본을 다시 열어 링크, 문맥, 행사명이 바뀌지 않았는지 살피고, 틀린 설명을 발견하면 게시물뿐 아니라 재사용 중인 템플릿도 함께 고칩니다.
정확한 묘사보다 존중받는 묘사가 먼저입니다
W3C는 정보형 이미지의 대체 텍스트가 대개 사진을 글자 그대로 중계하는 것이 아니라 그 문맥에서 전달되는 의미를 담아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이 기준은 과잉 묘사를 줄입니다. 옷차림, 나이, 인종, 장애, 체형을 굳이 적지 않아도 목적이 전달된다면 빼는 편이 낫습니다. 반대로 경사로 안내처럼 물리적 배치가 핵심이면 "건물 사진"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짧음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필요한 정보는 남기고 추측과 반복을 덜어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동의의 범위를 다시 살핍니다
사진 게시 동의를 받았다고 해서 제3자 AI 서비스에 업로드하는 데까지 동의한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도입 전에는 교회가 사용하는 계정 유형과 계약에서 업로드 파일의 저장 기간, 학습 사용 여부, 삭제 방법, 처리 지역, 관리자 통제를 확인해야 합니다.
조건을 확인하지 못하면 공개 승인된 비인물 이미지로만 시험하고, 민감 사진은 입력하지 않습니다. 가격과 기능도 바뀔 수 있으므로 특정 요금제를 전제로 절차를 짜지 말고 현재 조직 환경에서 메뉴와 약관을 다시 확인합니다.
관계를 왜곡하지 않는 문장
AI가 만든 문장이 차별적 표현을 피했는지만 보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행사 사진에서 발언자를 임의로 중심인물로 만들거나, 봉사받는 사람을 수동적인 대상으로 묘사하거나, 웃는 얼굴을 근거로 모두 만족했다고 쓰는 순간 공동체의 관계가 왜곡됩니다.
검수표를 세 칸으로 나누면 이런 오류를 발견하기 쉽습니다.
관찰 가능한 사실인가
2. 문서가 전달하려는 정보인가
3. 당사자를 존중하는 표현인가
저작권이 불분명한 사진은 대체 텍스트를 잘 썼더라도 게시해서는 안 됩니다.
접근성은 마지막 칸이 아니라 첫 질문입니다
AI 대체 텍스트의 가장 좋은 용도는 설명을 자동 완성하는 데 있지 않습니다. 매번 미뤄지던 접근성 검토를 편집 과정 안으로 불러들이고, 사람이 더 정확한 질문을 하게 만드는 데 있습니다.
작은 교회라면 이번 주 공개 주보에서 이미지 세 장만 골라 이렇게 해 볼 수 있습니다.
· 목적을 분류합니다
· 한 장은 장식으로 표시합니다
· 한 장은 사람이 직접 씁니다
· 한 장은 AI 초안을 검수해 비교합니다
결과는 문장 길이보다 오류 수, 수정 이유, 화면 읽기에서 놓친 정보로 평가합니다.
목회자는 최종 문장이 교회의 사실과 태도를 함께 드러낸다는 책임을 져야 합니다. AI는 사진 속 픽셀을 설명할 수 있지만, 누구를 환대할지 결정하지 못합니다.
보이는 사람에게 익숙한 문서를 보이지 않는 사람도 독립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만드는 일은 효율화가 아니라 이웃을 독자로 인정하는 목회입니다.
대체 텍스트 한 줄은 작지만,
그 한 줄을 사람이 책임지고 고치는 과정은
공동체의 시선을 바꿉니다.
참고 자료
· An alt Decision Tree, W3C Web Accessibility Initiative — https://www.w3.org/WAI/tutorials/images/decision-tree/ (페이지 갱신 2024-05-13, 확인 2026-09-17)
· Informative Images, W3C Web Accessibility Initiative — https://www.w3.org/WAI/tutorials/images/informative/ (페이지 갱신 2019-06-17, 확인 2026-09-17)
· Add alternative text to a shape, picture, chart, SmartArt graphic, or other object, Microsoft Support (확인 2026-09-17)
이 글은 손하람 목사의 창가에 2026. 9. 17에 올린 글을 옮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