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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기도 1 | 병상에서 드리는 교회를 위한 중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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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와 기도 · 기도문 · 고린도후서 12장 9절 · 손하람 목사

이 글의 흐름

01 부름과 감사

02 아픈 몸을 두고 드리는 간구

03 분당한신교회를 위한 기도

04 마무리 기도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게 됨이라 (고린도후서 12장 9절)

오늘의 기도는 병상에서 드립니다. 십자인대와 반월상연골이 파열되어 수술을 받았고, 수술은 잘 되었지만 통증은 아직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부목사로 맡은 작은 몫조차 감당하지 못하고 성도들의 얼굴을 마주하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도 기도는 멈추지 않습니다. 함께 기도해 주시는 분들과 이 기도를 나눕니다.


01

부름과 감사

살아 계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저를 주님의 이름으로 부르시고 이 아침을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누워 있는 자리에서도 주님은 멀리 계시지 않으심을 고백합니다. 제 힘으로 서지 못하는 날에 주님이 저를 붙드시는 손을 더 분명히 배우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건강할 때에는 당연하게 여기던 것들이 얼마나 큰 은혜였는지 이제 압니다. 제 발로 걸어 예배당에 들어가는 일, 성도의 손을 잡고 기도하는 일, 아픈 이의 곁에 앉아 있는 일이 모두 주님이 주신 선물이었습니다. 그것을 잠시 내려놓게 하신 이 시간에도 주님의 뜻이 있음을 믿습니다.

주님, 저는 약해졌지만 주님은 약해지지 않으셨습니다.


02

아픈 몸을 두고 드리는 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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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수술을 무사히 마치게 하시고 의료진의 손을 지켜 주신 것을 감사합니다. 그러나 밤마다 찾아오는 통증 앞에서 저는 여전히 연약한 사람입니다. 주님께서 이 통증을 다스려 주시고, 상한 인대와 연골이 주님의 때에 온전히 회복되게 하옵소서. 회복이 더디게 느껴질 때에도 조급함이 믿음을 삼키지 않게 하시고, 하루하루 주어지는 작은 진전을 감사로 받게 하옵소서.

주님, 이 종의 기도를 들어 주옵소서. 제 안위를 위해서만 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시 일어나 맡겨 주신 자리로 돌아가게 하시고, 이 병상에서 배운 것을 가지고 더 낮은 자리에서 섬기게 하옵소서. 아픈 사람의 마음을 머리로만 알던 저에게 몸으로 알게 하신 이 시간이 헛되지 않게 하옵소서.

통증이 심한 밤에는 시편의 고백을 제 것으로 삼게 하옵소서.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시편 23편 4절)


03

분당한신교회를 위한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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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무엇보다 제가 잠시 떠나 있는 분당한신교회를 위해 기도합니다. 먼저 담임목사님을 위해 기도합니다. 수술이 끝난 뒤 가장 먼저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으시고,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신 담임목사님의 마음을 주님이 기억하여 주옵소서.

한 사람의 부교역자가 자리를 비운 만큼 더 무거워진 목양의 짐을 주님이 함께 져 주시고, 강단에서 전하시는 말씀마다 성령의 능력이 함께하게 하옵소서. 목사님의 몸과 마음과 가정을 지켜 주시고, 지치지 않는 새 힘을 날마다 더하여 주옵소서.

이 교회는 사람의 손으로 세워지고 유지되는 곳이 아니라, 주님이 피 값으로 사시고 지금도 친히 돌보시는 주님의 몸입니다. 부목사인 제가 곁에서 돕지 못하는 이 기간에도 교회의 사역이 멈추지 않고, 오히려 주님의 은혜 안에서 더 아름답게 확장되게 하옵소서. 제가 빠진 자리를 주님이 다른 손길로 넉넉히 채우시고, 제가 돌아갈 때에는 더 낮은 마음으로 그 은혜에 합류하게 하옵소서.

예배와 말씀을 위해 기도합니다. 주일마다 강단에서 선포되는 말씀이 사람의 지혜가 아니라 성령의 능력으로 전해지게 하옵소서. 듣는 성도들의 마음에 말씀이 뿌리내려 한 주간의 삶으로 이어지게 하시고, 찬양하는 입술과 기도하는 무릎을 주님이 기쁘게 받아 주옵소서.

성도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병상에 있는 성도들, 가정의 어려움을 홀로 견디는 성도들, 일터에서 믿음을 지키려 애쓰는 성도들을 주님이 한 사람 한 사람 이름으로 기억해 주옵소서. 슬픔 중에 있는 이에게는 위로자를 보내 주시고, 낙심한 이에게는 다시 일어설 이유를 주시고, 지친 이에게는 안식을 허락하옵소서. 서로의 짐을 나누어 지는 공동체가 되게 하시고, 누구도 혼자 아프지 않게 하옵소서.

함께 섬기는 교역자들과 직분자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제 몫까지 나누어 감당하고 있는 동역자들에게 새 힘을 주옵소서.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예배를 준비하고, 성도를 돌보고, 교회의 살림을 맡은 손길들을 주님이 기억하시고 그들의 가정과 건강을 지켜 주옵소서. 어떤 결정도 사람의 뜻이 아니라 말씀과 기도로 분별하게 하시고, 서로를 존귀히 여기는 마음을 잃지 않게 하옵소서.

다음 세대를 위해 기도합니다. 어린이와 청소년과 청년들이 교회 안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실제로 경험하게 하옵소서. 그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에게 인내와 기쁨을 주시고, 질문하는 아이들이 정죄받지 않고 함께 답을 찾아가는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다음 세대가 교회를 부담이 아니라 집으로 느끼게 하옵소서.

이웃과 지역을 위해 기도합니다. 분당한신교회가 자기 울타리 안에서만 편안한 교회가 아니라, 문 밖의 이웃을 향해 열린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외로운 이웃, 낯선 이웃, 아직 주님을 모르는 이웃에게 교회의 문턱이 낮아지게 하시고, 성도들의 일상이 복음의 향기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 교회를 통해 이 지역에 주님의 위로와 정의가 흐르게 하옵소서.

주님, 저 한 사람이 없어도 교회는 주님 위에 든든히 서 있음을 이 기간에 다시 배우게 하옵소서. 그 겸손한 배움이 이 병상이 제게 주시는 선물이 되게 하옵소서.


04

마무리 기도

하나님 아버지, 저의 회복과 교회의 평안을 함께 주님의 손에 맡깁니다. 빨리 낫기를 구하되 주님의 때를 앞지르지 않게 하시고, 통증이 남아 있어도 감사가 먼저 나오는 입술을 주옵소서. 이 기도를 함께 읽는 모든 분들의 아픈 자리도 주님이 만져 주시고, 각자가 떠나 있는 사랑하는 공동체를 주님이 지켜 주옵소서.

다시 일어나 걷게 되는 날, 제일 먼저 주님의 집으로 걸어가 담임목사님과 성도들 곁에서 함께 예배하게 하옵소서. 그날까지 이 병상이 기도의 자리가 되게 하시고, 저의 약함이 주님의 능력을 가리키는 표지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를 위해 자신을 내어 주시고 오늘도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손하람 목사 · 분당한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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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손하람 목사의 창가에 2026. 9. 10에 올린 글을 옮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