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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기도 2 | 주일 예배에 가지 못하는 날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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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와 기도 · 기도문 · 시편 122편 1절 · 손하람 목사

이 글의 흐름

01 복된 주님의 날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02 모든 예배 가운데 임하시는 주님

03 몸은 멀리 있어도 함께 드리는 예배

04 성도들과 이웃을 위한 기도

05 마무리 기도

사람이 내게 말하기를 여호와의 집에 올라가자 할 때에 내가 기뻐하였도다 (시편 122편 1절)

오늘은 주일입니다. 성도들이 예배당으로 모이는 시간에 저는 아직 몸이 허락지 않아 이곳에서 예배를 드립니다. 같은 시간, 같은 마음으로 주님 앞에 서고 싶어 이 기도를 드리고, 함께 예배하는 모든 분들과 나눕니다.


01

복된 주님의 날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살아 계신 하나님 아버지, 복된 주님의 날을 다시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 주간의 수고와 눈물과 기쁨을 다 아시는 주님이 오늘 우리를 예배의 자리로 부르시니 감사합니다. 우리가 먼저 주님을 찾은 것이 아니라 주님이 먼저 우리를 찾아오셨음을 이 아침에 다시 고백합니다.

주일은 우리가 만들어 낸 휴일이 아니라 주님이 죽음을 이기고 다시 사신 날입니다. 그 부활의 아침이 오늘 우리의 아침이 되게 하시고, 지친 마음과 무거운 몸에도 새 생명의 숨이 닿게 하옵소서. 예배당에 앉은 사람과 병상에 누운 사람과 일터에서 마음으로 드리는 사람 모두가 오늘 한 주님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주님, 이 하루가 우리에게 선물임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02

모든 예배 가운데 임하시는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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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오늘 분당한신교회의 모든 예배 가운데 하나님의 임재가 있게 하옵소서. 강단에서 말씀을 전하시는 담임목사님을 붙들어 주옵소서. 한 주간 말씀 앞에 무릎으로 준비하신 그 수고를 주님이 기억하시고, 선포되는 말씀마다 사람의 지혜가 아니라 성령의 능력이 함께하게 하옵소서. 목사님의 몸과 마음을 지켜 주시고, 말씀을 전하는 입술에 담대함과 온유함을 함께 주옵소서.

찬양대의 노래와 성도들의 찬송이 주님께 향기로 올라가게 하옵소서. 대표기도의 간구가 회중 모두의 기도가 되게 하시고, 봉헌의 손길과 성찬의 자리에 주님이 친히 임하여 주옵소서. 예배를 위해 새벽부터 준비한 손길들, 안내하고 정리하고 소리를 맡고 화면을 맡은 봉사자들의 수고를 주님이 보시고 그들의 예배도 기쁘게 받아 주옵소서.

어린이 예배와 청소년 예배, 청년들의 예배에도 같은 임재가 있게 하옵소서. 아이들의 작은 찬양이 하늘에 닿게 하시고, 가르치는 교사들에게 주님의 마음을 주옵소서. 각 부서와 기관의 예배가 형식이 아니라 살아 계신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이 되게 하시고, 오늘 처음 교회 문을 연 사람이 있다면 그가 낯선 곳이 아니라 집에 왔다고 느끼게 하옵소서.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 (마태복음 18장 20절)


03

몸은 멀리 있어도 함께 드리는 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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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저는 오늘 성도들과 한자리에 앉지 못합니다. 수술 후 회복이 더디어 몸이 허락지 않아 이곳에서 예배를 드립니다. 강단 옆에서 예배를 돕던 자리가 비어 있음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지만, 주님은 장소에 갇히지 않는 분이심을 믿습니다.

이곳에서 드리는 예배에도 은혜로 동행하여 주옵소서. 화면으로 듣는 말씀이 귓가에서 멈추지 않고 마음에 심기게 하시고, 혼자 부르는 찬송이 성도들의 찬송과 하나로 이어지게 하옵소서. 몸이 예배당에 없다는 사실이 예배의 결석이 되지 않게 하시고, 오히려 이 자리에서 예배의 본질을 더 깊이 배우게 하옵소서.

병상에 있는 성도들, 요양원과 병원에서 주일을 맞는 성도들, 일터에서 주일을 지키기 어려운 성도들을 함께 기억합니다. 우리가 서로 다른 자리에 있어도 한 몸이라는 사실을 오늘 확인하게 하시고, 예배당에 모인 성도들이 자리에 없는 지체들을 기도로 품게 하옵소서.

주님, 몸이 낫는 날 다시 예배당으로 걸어가게 하옵소서. 그날 제일 먼저 담임목사님과 성도들 곁에 서서 함께 찬송하게 하옵소서. 그날까지 이 자리가 원망의 자리가 아니라 감사의 자리가 되게 하옵소서.


04

성도들과 이웃을 위한 기도

주님, 오늘 예배를 마치고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는 성도들을 지켜 주옵소서. 예배에서 받은 말씀이 월요일의 일터와 가정과 학교에서 살아나게 하시고, 한 주간 정직과 사랑과 인내의 선택으로 이어지게 하옵소서. 슬픔 중에 있는 가정에 위로를, 병중에 있는 이에게 회복을, 결정을 앞둔 이에게 분별을, 지친 이에게 안식을 허락하옵소서.

교회 문 밖의 이웃을 위해 기도합니다. 아직 주님을 모르는 이웃, 교회에 상처를 입고 떠난 이웃, 외로움 속에 주일을 보내는 이웃을 주님이 찾아 주옵소서. 분당한신교회가 이 지역에서 문턱이 낮은 교회, 이웃의 아픔을 함께 지는 교회가 되게 하시고, 성도들의 일상이 복음의 향기가 되게 하옵소서.


05

마무리 기도

하나님 아버지, 오늘 드리는 모든 예배를 주님의 이름으로 받아 주옵소서. 예배당에서 드리는 예배와 이곳에서 드리는 예배가 한 예배가 되게 하시고, 우리의 부족한 찬송과 기도를 그리스도의 온전한 예배 안에 담아 주옵소서.

이 기도를 함께 읽는 모든 분들에게도 복된 주일이 되게 하옵소서. 각자의 자리가 어디이든 주님이 그곳에 계심을 알게 하시고, 오늘 받은 은혜로 한 주간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우리를 위해 자신을 내어 주시고 부활로 주일을 주님의 날로 삼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손하람 목사 · 분당한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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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손하람 목사의 창가에 2026. 9. 13에 올린 글을 옮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