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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기도 6 | 금요기도회와 찬양팀을 위한 중보기도 (예레미야 33:3)

오늘의 기도 6 | 금요기도회와 찬양팀을 위한 중보기도 (예레미야 33:3) 본문 이미지

병상에서 맞는 금요일, 응답의 밤을 앞두고 드리는 기도입니다.

예배와 기도 · 기도문 · 예레미야 33장 3절 · 손하람 목사


이 기도의 흐름

· 01 병상에서 힘을 내게 하소서

· 02 오늘 금요응답의 밤을 위하여

· 03 찬양팀과 세션팀을 위하여

· 04 함께 짐을 진 동역자들을 위하여

· 05 분당한신교회를 위하여

· 06 병상에 있는 환우들을 위하여

· 07 이 땅과 세계의 평화를 위하여

· 08 마음에 품고 있는 기도 제목들

· 09 마무리 기도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 예레미야 33장 3절

오늘은 금요일입니다.

평소 같았으면 저녁 예배를 준비하며 분주했을 시간에, 저는 자리에 앉아 이 기도를 적습니다. 다리를 쓰지 못하니 갈 수 없고, 갈 수 없으니 기도밖에 할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할 것이 기도밖에 없는 자리에서 기도가 더 정직해집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헤아리다가 못 하는 일 앞에 멈춰 서니, 그제야 주님께서 하고 계신 일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오늘은 조금 길게 기도하려 합니다. 제 몸 하나만 붙들고 드리던 기도에서 벗어나, 마음에 걸려 있던 이름들을 하나씩 불러 보려 합니다.


01 병상에서 힘을 내게 하소서

살아 계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아침을 허락하셔서 감사합니다. 밤새 뒤척였고 자세를 바꿀 때마다 통증이 따라왔지만, 그 밤을 지나 다시 눈을 뜨게 하셨습니다.

회복은 제가 애써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하루하루 진행해 오신 일이었습니다.

힘을 내게 하옵소서

주님, 솔직히 아뢰옵니다. 힘이 납니다가도 금세 빠집니다.

아침에는 견딜 만하다가 오후가 되면 무너지고, 괜찮다고 말해 놓고 혼자 있는 시간에 마음이 가라앉습니다. 몸이 아픈 것보다 아무것도 못 하고 있다는 사실이 더 무겁습니다.

이 병상에서 힘을 내게 하옵소서. 억지로 씩씩한 척하는 힘이 아니라, 오늘 하루를 감당할 만큼의 힘을 주옵소서.

· 통증이 심한 시간에는 견딜 힘을 주시고

· 지루한 시간에는 조급해지지 않을 힘을 주시며

· 좋아지지 않는 것 같은 날에도 주님을 신뢰할 힘을 주옵소서

일어나 걷고 싶은 마음이 조급함이 되지 않게 하시고, 조심하라는 당부를 끝까지 지키게 하옵소서. 보조기를 귀찮다고 벗지 않게 하시고, 잠깐이면 괜찮다는 생각으로 무리하지 않게 하옵소서.

무력함에 빠지지 않게 하옵소서

주님, 가장 두려운 것은 통증이 아니라 쓸모없어진 것 같은 느낌입니다.

제가 일하지 못하는 동안에도
주님의 일은 멈추지 않는다는 사실이
저를 낙심시키지 않고 안심시키게 하옵소서.

제 자리를 누군가 대신 채우고 있는 것을 볼 때, 서운함이나 초조함이 아니라 감사가 먼저 나오게 하옵소서. 저는 대체될 수 없는 사람이 아니라, 주님께서 잠시 맡기신 자리를 지키던 종이었음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이 시간이 낭비가 아니라 훈련이 되게 하옵소서. 서둘러 지나가려 하지 말고, 이 자리에서만 배울 수 있는 것을 배우게 하옵소서. 빨리 낫는 것보다 바르게 회복되는 것이 중요함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그리고 주님, 이 고통이 속히 지나가기를 구합니다. 제 기도가 인내만 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낫게 해 달라고 정직하게 구하는 기도이기도 하기를 원합니다. 아픈 것을 아프다고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이 아버지 앞에 있는 자녀의 자유임을 믿습니다.


02 오늘 금요응답의 밤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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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오늘 저녁 금요응답의 밤을 주님께 올려 드립니다.

이름 그대로 응답의 밤이 되게 하옵소서. 사람의 열심으로 분위기를 만드는 시간이 아니라, 부르짖는 자리에 주님이 친히 응답하시는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오시는 이들을 위하여

한 주간을 힘겹게 통과한 분들이 그 자리에 앉을 것입니다.

· 일터에서 지쳐 겨우 몸을 끌고 오는 이들

· 가정의 문제로 마음이 무거운 이들

· 기도해도 응답이 없어 보여 낙심한 이들

· 무엇을 구해야 할지조차 모르겠는 이들

· 오랜만에 용기를 내어 예배당 문을 여는 이들

그 모든 걸음을 주님이 아십니다. 형식적으로 앉았다가 형식적으로 일어서는 밤이 되지 않게 하옵소서.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에 주님의 말씀이 정확하게 닿게 하옵소서.

응답은 우리가 원하는 답을 받는 일이기 전에
하나님이 우리를 만나 주시는 일입니다.

말씀과 기도의 시간을 위하여

말씀을 전하는 종에게 성령의 기름 부으심을 더하여 주옵소서. 사람의 말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이 선포되게 하시고, 듣는 이의 삶의 자리에 정확히 박히는 말씀이 되게 하옵소서.

통성으로 부르짖는 시간에 형식이 아닌 진짜 부르짖음이 터지게 하옵소서. 말이 막히는 이에게는 성령께서 탄식으로 도우시고, 눈물이 나는 이에게는 그 눈물이 씻김이 되게 하옵소서.

기도의 제목을 붙들고 오래 씨름해 온 분들에게 오늘 밤 응답의 실마리를 주옵소서. 아직 응답이 오지 않은 분들에게는 기다릴 수 있는 믿음을 주옵소서. 응답의 밤이 응답을 받는 사람만의 밤이 되지 않게 하옵소서.

준비하는 손길들을 위하여

예배를 위해 미리 와서 자리를 정돈하고, 음향을 점검하고, 안내를 맡고, 뒤에 남아 정리하는 손길들이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섬기는 이들의 수고를
주님이 가장 먼저 보고 계심을 믿습니다.

그들의 수고가 헛되지 않게 하시고, 섬기다가 정작 예배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그들의 마음에도 은혜를 부어 주옵소서.


03 찬양팀과 세션팀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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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이 기도를 드리려고 오늘 이 시간까지 기다렸습니다.

제가 없는 오늘, 찬양팀과 세션팀이 한마음으로 주님을 찬양하게 하옵소서.

한마음을 주옵소서

저는 그 자리에 있지 못합니다. 신호를 주지도, 흐름을 잡아 주지도 못합니다. 그래서 더욱 주님께 맡깁니다.

사람이 맞추는 합이 아니라
성령께서 하나 되게 하시는 합을 주옵소서.

· 소리와 소리 사이에 서로를 듣게 하시고

· 앞서 나가고 싶은 마음과 뒤로 물러서는 마음을 조율하여 주시며

· 누가 돋보이는 시간이 아니라 주님이 높아지는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인도자에게 담대함과 분별을 주옵소서. 회중의 호흡을 읽게 하시고, 자기 감정이 아니라 성령의 인도를 따라 흐름을 열게 하옵소서. 싱어들의 목을 지켜 주시고, 입술에서 나오는 고백이 삶에서 나온 고백이 되게 하옵소서.

세션팀의 손끝을 붙들어 주옵소서. 건반과 기타, 베이스와 드럼이 서로를 밀어내지 않고 받쳐 주게 하시고, 음향을 만지는 손과 화면을 넘기는 손까지 하나의 예배로 묶어 주옵소서. 실수가 나와도 당황하지 않게 하시고, 그 순간에도 예배가 끊기지 않게 하옵소서.

걱정하며 기도해 준 지체들에게

주님, 제가 다친 이후로 찬양팀 식구들이 많이 걱정했습니다.

연락을 주고, 기도한다고 말해 주고, 제 자리를 어떻게 채울지 함께 고민해 주었습니다. 제가 부족한 인도자인데도 이 사람들은 저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저에게 쏟은 그 마음을
주님께서 몇 배의 은혜로 갚아 주옵소서.

큰 은혜로 그들과 동행하여 주옵소서.

· 저를 염려하느라 자신의 무거움을 미뤄 둔 이가 있다면 그 마음을 먼저 만져 주옵소서

· 갑자기 늘어난 부담을 지고 있는 이들에게 감당할 힘과 기쁨을 더하여 주옵소서

· 이 일로 서로 마음이 상하는 일이 없도록 지켜 주옵소서

· 각자의 가정과 일터에도 주님의 평강이 흐르게 하옵소서

주님, 제가 없어서 흔들리는 팀이 아니라 제가 없어도 든든한 팀이 되게 하옵소서. 그것이 인도자로서 제가 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도인 줄 압니다.

오늘 밤 그들이 부르는 첫 소절부터 마지막 아멘까지, 주님이 그 한가운데 계셔 주옵소서. 그리고 예배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오늘 참 좋았다는 고백이 각자의 마음에 남게 하옵소서.


04 함께 짐을 진 동역자들을 위하여

주님, 제 부상으로 제 몫까지 감당하고 있는 부교역자들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제가 누워 있는 동안 누군가는 제 자리를 대신 채웠습니다. 자기 맡은 일도 벅찬데 제 몫이 얹혔고, 쉬어야 할 시간에 준비했고, 제게는 내색하지 않으려 애썼을 것입니다.

그 수고를 제가 다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다 아십니다.

능력과 은혜로 그들과 동행하여 주옵소서.

· 감당해야 할 일 앞에서 지혜와 힘을 주옵소서

· 몸이 상하지 않도록 지켜 주시고, 쉴 때에 정말 쉬게 하옵소서

· 부담이 원망이 되지 않게 하시고, 섬김의 기쁨을 잃지 않게 하옵소서

· 그들의 가정도 함께 지켜 주시고, 가족이 서운하지 않게 하옵소서

담임목사님과 장로님들, 교회를 세우기 위해 기도하며 결정하는 분들에게 분별력을 주옵소서. 부서를 섬기는 교사들과 봉사자들, 주방과 주차와 안내의 자리를 지키는 분들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이 시간이 동역자들에게 소모의 시간이 아니라 자라는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제가 없는 자리에서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을 보게 하시고, 그 경험이 훗날 그들의 목회에 귀한 밑거름이 되게 하옵소서.

그리고 제가 다시 일어나는 날, 이 빚을 기억하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받은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지친 동역자 곁에 먼저 앉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05 분당한신교회를 위하여

주님, 저를 불러 세우신 분당한신교회를 위해 기도합니다.

한 사람의 부재가 공동체를 멈추게 하지 않도록, 서로 짐을 나누어 지며 더 튼튼히 세워지게 하옵소서.

예배가 살아 있는 교회

교회의 건강은 규모나 활동의 수가 아니라
예배의 진실함에서 드러납니다.

주일 예배와 새벽 기도, 금요응답의 밤과 각 부서의 모임마다 살아 계신 하나님을 만나는 일이 실제로 일어나게 하옵소서. 익숙함이 은혜를 가리지 않게 하시고, 습관이 된 자리에서도 처음의 떨림을 회복하게 하옵소서.

서로를 세우는 공동체

성도들 사이에 사랑이 식지 않게 하옵소서. 말로 상처를 주고받는 일이 없게 하시고, 다름이 갈등이 되지 않게 하시며, 서로의 약함을 덮어 주는 넉넉함을 주옵소서.

· 처음 온 분이 머뭇거리지 않도록 먼저 다가가는 교회 되게 하시고

· 오래 다닌 분이 뒷자리로 밀려나지 않게 하시며

· 소리 내지 못하는 이의 사정이 들리는 교회 되게 하옵소서

다음 세대를 붙들어 주옵소서. 교회학교의 아이들과 청소년, 청년들이 세상의 소리보다 주님의 음성을 더 크게 듣게 하시고, 그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에게 사랑과 인내를 더하여 주옵소서.

연로하신 어르신들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몸이 불편하여 예배당에 나오지 못하는 분들, 혼자 지내시며 외로운 분들에게 주님이 친히 벗이 되어 주옵소서.

지역과 이웃을 향해 열린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교회가 자기 울타리 안에서만 따뜻한 곳이 되지 않게 하옵소서.


06 병상에 있는 환우들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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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제가 아파 보니 아픈 사람들이 보입니다.

전에는 심방을 가서 기도하고 나오던 자리에, 지금은 제가 앉아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조금 더 길게, 조금 더 구체적으로 환우들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병상은 사람을 정직하게 만듭니다.
거기서 드리는 기도를 주님이 외면하지 않으심을 믿습니다.

수술을 앞둔 분들

날짜를 받아 놓고 기다리는 시간이 얼마나 두려운지 압니다. 잠들기 어려운 밤을 지나고 있는 분들에게 평안을 주옵소서.

집도하는 의료진의 손을 붙들어 주시고, 판단에 지혜를 더하여 주시며, 수술이 계획한 대로 잘 마치게 하옵소서. 마취에서 깨어나는 순간에 주님이 함께 계심을 느끼게 하옵소서.

오래 투병 중인 분들

긴 병에 지친 분들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좋아졌다가 다시 나빠지기를 반복하며 소망을 붙들기 어려워진 분들이 있습니다.

· 치료가 길어져 마음이 꺾인 이들에게 다시 일어설 힘을 주시고

· 결과를 기다리는 이들에게 두려움 대신 평안을 주시며

· 더 이상 방법이 없다는 말을 들은 이들 곁에 주님이 앉아 주옵소서

수치와 검사 결과에 하루하루 마음이 오르내리는 분들에게, 숫자보다 크신 하나님을 바라보는 눈을 주옵소서.

통증 가운데 있는 분들

밤에 찾아오는 통증만큼 사람을 외롭게 하는 것이 없습니다. 아무도 대신 아파 줄 수 없는 그 시간에 주님이 함께해 주옵소서.

고통이 속히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리고 그 고통이 지나갈 때까지
무너지지 않게 붙들어 주옵소서.

진통이 잘 조절되게 하시고, 잠을 이루게 하시며, 아침을 맞을 때마다 어제보다 나아진 자리를 발견하게 하옵소서.

마음이 아픈 분들

몸의 병만 병이 아님을 압니다.

우울과 불안으로 하루를 버티는 분들, 이유를 설명할 수 없는 무거움에 눌린 분들, 아프다고 말하기조차 어려워 혼자 견디는 분들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도움을 받는 것이 믿음 없음이 아님을 알게 하시고, 적절한 치료와 좋은 상담자를 만나게 하시며, 곁에 있는 사람들이 그 마음을 가볍게 여기지 않게 하옵소서.

돌보는 가족들

환자 곁에는 언제나 지친 가족이 있습니다.

간병으로 자기 삶이 멈춘 분들, 마음을 놓지 못해 늘 긴장해 있는 분들, 정작 자신이 아파도 말하지 못하는 분들에게 주님의 위로를 더하여 주옵소서.

· 그들에게도 쉴 틈을 주시고

· 경제적인 부담을 감당할 길을 열어 주시며

· 서로 예민해져 상처 주는 일이 없게 하옵소서

의료진과 회복기의 시간

밤낮으로 환자 곁을 지키는 의사와 간호사, 치료사와 병원의 모든 일하는 이들에게 힘과 지혜를 주옵소서. 반복되는 일 가운데서도 한 사람을 한 사람으로 대하는 마음을 잃지 않게 하옵소서.

그리고 회복기를 지나는 분들에게, 서두르다 다시 상하는 일이 없게 하옵소서. 더디더라도 바르게 낫게 하시고, 남은 흔적이 주님이 하신 일을 기억하는 자리가 되게 하옵소서.

이별을 준비하는 자리에 계신 분들,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낸 분들에게도 부활의 소망으로 위로하여 주옵소서.


07 이 땅과 세계의 평화를 위하여

주님, 눈을 들어 세상을 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포성이 그치지 않는 땅이 있습니다. 집을 잃고 국경을 넘는 사람들이 있고,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고, 오늘 가족을 잃은 이들이 있습니다.

평화를 만드는 자가 복이 있다고 하셨는데
우리는 여전히 평화를 만들 줄 모릅니다.

전쟁과 분쟁의 자리

전쟁이 그치게 하옵소서.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마음을 꺾어 주시고, 협상의 자리에 앉은 이들에게 자기 이익보다 사람의 생명을 먼저 보는 눈을 주옵소서.

· 무너진 도시에 구호의 손길이 닿게 하시고

· 난민이 된 이들에게 머물 곳과 먹을 것을 주시며

· 전쟁의 기억을 안고 자랄 아이들의 마음을 지켜 주옵소서

박해 가운데서 신앙을 지키는 성도들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이름을 부를 수 없는 곳에서 예배하는 이들에게 담대함을 주시고, 그 땅의 문이 열리게 하옵소서.

우리나라와 이 사회

이 나라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남과 북이 갈라진 땅에 화해의 길을 열어 주시고, 이 사회 안에서도 갈라진 마음들을 이어 주옵소서.

세대와 세대가 서로를 이해하게 하시고, 가진 자와 없는 자 사이의 거리가 좁아지게 하시며, 정치와 언론이 사람을 이용하지 않게 하옵소서.

재난과 사고로 갑자기 일상을 잃은 분들, 생계가 막막한 분들, 일자리를 찾고 있는 분들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선교의 현장

먼 땅에서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들과 그 가정을 지켜 주옵소서. 건강을 지켜 주시고, 필요를 채워 주시며, 외로움에 무너지지 않게 하옵소서.

세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는 일이
우리와 상관없는 기도가 되지 않게 하옵소서.
멀리 있는 고통을 기억하는 것부터
평화는 시작됩니다.


08 마음에 품고 있는 기도 제목들

주님, 이름을 다 부르지 못하지만 마음에 담아 둔 이들이 있습니다.

가정을 위하여

· 부부 사이에 말이 끊긴 가정을 회복시켜 주옵소서

· 자녀 문제로 밤마다 우는 부모의 마음을 위로하여 주옵소서

· 홀로 아이를 키우는 이들에게 힘과 도움의 손길을 보내 주옵소서

· 오래 기도하며 아이를 기다리는 가정에 응답하여 주옵소서

낙심한 이들을 위하여

시험에 떨어진 이, 사업이 어려워진 이, 오랜 노력이 결실을 보지 못한 이들이 있습니다. 실패가 그 사람의 전부가 되지 않게 하옵소서.

다시 시작할 용기를 주시고, 곁에서 그 시작을 지켜봐 줄 사람을 붙여 주옵소서.

믿음이 흔들리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해도 하늘이 닫힌 것 같은 시간을 지나는 분들이 있습니다. 교회에서 상처를 받고 멀어진 분들도 있습니다.

의심하는 자리에서 도망치지 않고
그 자리에서 다시 묻는 믿음을 주옵소서.

그들의 질문을 정죄하지 않는 교회가 되게 하시고, 돌아오는 걸음을 부끄럽지 않게 맞이하는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신 분들을 위하여

주님, 마지막으로 제가 꼭 아뢰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부족한 종을 위해 기도해 주시는 분들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습니다. 연락 한 통, 문자 한 줄, 이름을 불러 주는 기도 한 마디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이번에 배웠습니다.

그분들의 기도가 제게 은혜가 되었듯, 그분들의 삶에도 응답으로 돌아가게 하옵소서. 그들의 가정과 일터와 건강을 지켜 주시고, 그들이 지칠 때 누군가 그들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게 하옵소서.


09 마무리 기도

주님, 오늘 드린 기도를 정리합니다.

저는 오늘 갈 수 없는 자리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제가 없어도 예배가 드려지고, 제가 없어도 찬양이 올라가고, 제가 없어도 주님의 일이 이루어질 것을 믿습니다.

제가 없는 자리에도
주님은 계십니다.

그것이 오늘 제게 주신 가장 큰 위로입니다.

오늘 저녁 금요응답의 밤에 주님의 은혜를 부어 주옵소서. 찬양팀과 세션팀이 한마음으로 주님을 높이게 하시고, 그 자리에 앉은 한 사람 한 사람이 응답을 경험하게 하옵소서.

병상에 있는 저와 모든 환우들에게 치유의 은혜를 더하여 주옵소서. 오늘보다 내일이 조금 더 나아지게 하시고, 그 작은 진전에도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주옵소서.

동역자들과 교회와 이 땅과 세계를, 제 손이 아니라 주님의 손에 맡깁니다.

부르짖으면 응답하시겠다고 약속하신 주님, 오늘 밤 그 약속을 붙듭니다. 우리를 위해 친히 연약해지셨고 그 연약함으로 우리를 살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기도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오늘 금요응답의 밤에 함께하시는 분들 위에 큰 은혜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마음에 있는 기도 제목이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 주세요.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이 글은 손하람 목사의 창가에 2026. 9. 23에 올린 글을 옮긴 것입니다.